Monday, November 16, 2009

짜증에 장사없는법


췟...매달 10일이 넘어가면 짜증이 슬슬 나기시작하지..그때마다 이유는 당연히 다르겠지만....시기상...^^
요즘은 심심하고 외로워서 나기 시작한 짜증...
거기다가 남편의 일까지 시간싸움으로 넘어가다 보니 정작 본인은 꾹 잘 참고 계시는데 옆에서 나만 왜 닥달? 그런 내 모습이 또 보기 싫어 짜증...
애들에 살림에 시달린단 생각이 자꾸 나를 나락으로 자빠뜨리고..그게 또 남편에게 짜증을 일으키고..왠통 주말 내내 내 짜증으로 시작해서 남편에게까지 짜증을 유발...그게 또 싫어 또 짜증...
갱년기가 됐나..심심타..외롭다...자괴감 든다..내 인생은 왜 이런가..나의 가치를 못찾겠다...등등...시큰둥...남편은 팔팔튀는 나를 좋아하지 시큰둥한 나는 싫어한다..이런 나를 싫어나는 남편도 결국 또 나는 짜증..
내가 지 장난감인가..싶고...왜 내가 편한 내집에서 니를 위해 표정관리 해주어야 하나..싶고..나도 내맘대로 짜증좀 내고 신경질좀 부리고 화나면 틱틱거려도 보고 그러고 살고 잡다는데..왜 옆에서 나를 자꾸 들들 볶냐고....라는 내색을 하면 남편은 남편대로 짜증..
난 그게 싫어서 또 짜증...
남편 지는 일거리가 힘들고 짜증나면 집에서아침? 11시쯤 일어나 하루종일 누워서 인터넷에 스포츠에 낄낄거리며 희희락락 즐겁지..마누라가 시간마춰 밥차려줘...식구들 다자구 나면 또다시 새벽늦게까지 티비보며 개그보며 낄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집에서 희희락락 풀려하면서
나는 머냐고 난 어디서 푸나고..주말이든 주중이든 아침 7시부터 허리가 부러지도록 서서 일하고 집에와서 또 밥하고 애들 일거리 하고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내할일이 끝나는데, 주말엔 장봐다가 채워 놔야지 다듬어 놔야지, 시간맞춰 밥해 먹어야지 빨래해야지 강아지 목욕시켜야지 귀딲고 머리 묵어줘야지 이젠 장보는것도 다 포기하고 한달에 두어번, 청소도 더러워져도 안하고 했더니 그나마 좀 덜하긴 하지만 내가 받는 스트레스라곤 일이아닌 모든 다른것에서 받는것 투성인데 이걸 어디서 풀고 어디다 하소연 하냐고..
명절이든 생신때든 단 한번도 남편이 본가 ,처가 챙긴적 없고 선물이며 전화며 전부 내가 해왔고 카드며 선물사기 포장 우체국서 시간맞춰 부치기 전부 내할일..그나마 이젠 본가에 당신이 전화하라니 지가 하긴 한다..일이 너무 많이 밤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많아...하소연을 받아줄곳도 사람도 없으니 문제고, 하소연 한다는 그지체가 지극히 개인적이라 해결될 방법이 없는걸 너무 잘알아서 미칠지경인데 어쩌라고...짜증이나서 눈물만 하염없이 나는걸 어쩌라고...
그걸 이해못하고 짜증만 더욱 내니 난 또 어쩌라고 내 짜증도 눈치보며 내야 하냐고~~
배짱도 없으면서 이득없는 짜증만 계속 낸 주말...계속 눈물만 나고..서럽고 짜증나고 돈도없고, 벌어도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봇기에다가 남들은 잘 벌어 잘 먹고 사는듯해 보이고 나만 이렇게 고생하나 싶고...내가 덜 영리해 이렇게 사나 싶고...
내가 싫어 짜증,... 소득을 보자고 가정을 꾸린것도 아닌데 소득없는 일상이 싫어 또 짜증....
이거..병 맞지..? 병이야 이거....

기분 좋으면 그러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 어쩌구 저쩌구...
내가 밝아야 남편도 퇴근해서 들어오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환해진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현모양처처럼 아이들 잘 기르고 이해하며 든든하고 푸근한 엄마가 되어야 아이들 정서와 미래가 좋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남편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맛있는 음식으로 정성껏 먹이고 집에서는 스트레스 안받도록 아이들이며 모든 일거리 들을 잘 알아서 막아주고 해결하고 어쩌구 저쩌구...
힘든살림 아껴서 현명하게 살림살고 저축하고 조금씩 모아서 목돈필요할때 쓰고...시댁챙기는것 당연 며느리 몫이고, 더 못챙겨드려 죄송하고 어쩌구 저쩌구...

모든게 다 싫어질때가 있자나...남편은 그것마저 내색을 안한다...그게 결국 나한테 좋은거겠지만 어떨땐 나만 모자란인간에 성숙되지 못한것같아 그것마저 짜증이다.

무엇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것 조차 싫을때가 있다..아무것도 싫을때가 있다...살맞대고 사는 남편조차조 완전히 나를 알지못하는것..그것이 인간인것인 사실이 싫어질때가 있다...인간으로 사는것이 싫어질때가 있다...
완벽하지못한것이 인간인것을. 그렇다고 완벽을 바라는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내가 싫어질때..그럴때가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