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1, 2011

체념 그리고 다짐


늘 남편의 말이 강하고 써서 단박에 좋아했던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꼭 지나고 보면 다 맞는말...
그런대도 늘 후회할때 남편이 했던말에 무릎을 친다...
외롭다고 쭈그리고 있다가 아무 지나가는 사람을 반기지는 않아야 한다는것...너무 외롭다 보니 아니지..하면서도 몸은 벌써따라 붙는다....버거워 지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아차..한다....사십년 이상을 살고도 아직도 그런다....예전엔 내가 당하고도 그것이 무언지도 모르다가 이젠 후회를 곧잘 빨리한다..그것이 조금 더 눈치가 빨라진 이유겠지..그러나 후회할일을 애초에 만들지않는 여유를 찾아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외로움은 그럼 어쩔것인가...그것을 해결할수있어야 이런일이 안생기는데...외롭다고 칠렐레 팔랠래 하면 또 후회할것....
강한 마음으로 외로움을 다져야 하는것만이 정답일까....너무 심심하고 외롭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누군가 동감해주고 토닥여주고 편들어 주면 좋겠다...
내가 힘든데..그것 니가 그걸 선택했으니 어쩔수없어..그런말을 들을때면 너무 섭섭하다...부모님마저도 그렇게 말씀하실때..정말 섭섭하다...
힘들지..하고 누가 안아주면 좋겠다..외롭지 하고 누가 놀아주면 좋겠다..아무 뒷말 생각지않아도 되도록...
이젠 내가 누군가들을 그렇게 안아주어야 할 나이가 되다보니 부담도 더 크다...힘도 더 든다...
교훈삼아 내 아이들에게 나는 나이들어서도 다독여줄수있는 푸근한 엄마가 되고 싶다...

가을은 깊어가고...수선화랑 튤립알뿌리를 사다 앞마당에 심어두고픈데..그것 서너봉지도 아마 합쳐 100불을 호가할텐데....월급받으면 살까부다...
덜렁대다가 5불 할인받고 쉬핑체크안해서 5불 더내게 생겼다...
아..놔... 왜 그러냐고...

월급들어오려면 일주일도 더 남았다....
병원비는 언제쯤 내야할까....
크리스마스 트리랑 장식도 사야하는데....

장바구니에 두어개 넣어둔것도 있다....

그런데...남편은 포기를 하고나니 좀 나은듯하다..그마음은 오죽할까...조금씩 덜아파지니 그것만이라도 감사하다...
체념할것 했으니 이젠 조심하고 살자..후회안하도록..



by yoosunine

Wednesday, October 19, 2011

아빠에게서 온 이메일


어제 하루종일 참았다..눈물이 계속 나려는걸 하루종일 떨리는 가슴을 안고 참았다..
요즘은 계속 눈물바람이다..
재 수술을 앞두고 가슴졸이며 괜스리 떨리고 또 떨렸다..
이렇게 될것을 그때 그냥 의사가 하자는대로 할것을.. 후회하지말자고 몇번을 다짐하고도 너무 안타까워서...
의사도 마음을 바꾸어서 수술할때 피부이식을 하지않았고 우리도 처음 말한대로 하지말고 끝까지 살려달라고 했다...
2주가 지나가도록 고통이 수그러들지않았을때 살짝 의심도 했었다...
2주후 드레싱을 풀어보니 피부는 모두 괴사되었고 처음 계획대로 다시 더 잘라내는수밖에....
그때 그렇게 했었더라면....그런것은 현실에 없었다...현실은 이미 엎질러진 물만 있을뿐....

생각보다 마취가 빨리풀려 남편은 고통이 일찍 시작되었고 약은 맥시멈 도스를 먹고나서야 온몸이 고통으로 떨리는것이 조금 수그러들수있었다...
내 정신적 , 육체적 큰 지붕이 고통속에서 쓰러져가는 모습은 나를 너무도 패닉으로 몰고갔다...
내 온몸도 떨리고, 정신도 떨리고, 아이들은 먹여야 하고 숙제도 봐줘야 하고 오늘 있었던 일들도 들어주어야 한다..온통 내 머리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는데...그때 아메일을 체크하다가 아빠의 이멜을 보았다...요즘 내가 통 연락이 없으니 보내신것이다....
내용속에 엄마가 점점 지치고 힘들어하신다는것도 함께....꾹 참고 있던 내 맘속의 덩어리가 터졌다....괴로워 겨우 몸을 쓰러지지않게 버티고 있는 남편앞에서 너무 무서워 울어버렸다..어린아이처럼..그냥 털썩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너무 무서워서...이렇게 엄마도 가고 남편도 갈까봐..억지같은 상상속에서 나는 미칠것만 같았다..
강한 아내? 강한 엄마? 강한 딸? 그런것은 현실속 어디에서도 없다..
나는 미칠것 같다..멀쩡한것처럼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시간은 자꾸가고, 부모님은 늙어가시고, 모으는 돈은 자꾸 없어지고...
이대로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오늘 나는 미치도록 슬프다...
내가 왜 여기에 이러고 살고 있는걸까...
by yoosu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