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0, 2009

독백을 해보려 했던 건데...





살다보면 완벽한 비밀이란게 없다. 그래서 첨에 한국사람들을 알게되고 친구가 하고싶어져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샌가 마음속에 있는 말까지 하게된다. 난 사람에게 마음을 쉽게 잘 여는 편이다. 의심을 하기보단 먼저 믿어버리는게 내 특징이다. 그렇게 살아보았더니 돌아오는건 말해버림으로서 속이 후련함보단 후회가 더 많았다는걸 알게되었다. 난 왜 꼭 나중에 이걸 알게 되는걸까...그러나 이게 내 성격이다. 나와 정 반대의 성격인 남편이 보기엔 나는 항상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다..어디가서 실수할까..어디가서 믿어버릴까..어디가서 뒷계산 못하고 덜렁덜렁 속엣말 다 해버릴까..늘 그게 걱정이라했다...후회를 할 시간이 되면 은근 남편이 부럽다..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그런 성격의 남편이 불만^^이다.
그러므로 나는 천성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만 바라보고 남편한테만 조잘거리며 살다보니 남편의 컨디션에 따라 내기분도 왔다 갔다 하게되것을..남편님은 아시는지....ㅋ

그래서 시작했던것이 홈피에 내 생각을 쓰는것이었는데 하나둘씩 동네사람들이 내 홈피를 알게되니까 더이상 쓸말들이 사라졌다..이것저것 일들에 대해 생각들에 대해 내 의견을 써야 하는데 아는사람들이 다 들어와 홈피를 보니 쓸수가 있어야지..혹 해당되는 사람이 이글을 읽어 오해라도 생길까..이건 나만의 비밀인데 다른사람이 보면 어쩌나...그러다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 바빠져서 호스팅 만기일자에 맞추어 홈피를 닫아버렸다...
그리고 일년즘 뒤에 동네와도 닫아버렸다...
그리고 일년즘 더 사니..다시 뭘 쓰고 싶어졌다...
속에 가만가만 담아두면 병이될것같아 내귀가 당나귀귀라고 말하고 싶은 공간이 그리워진게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블로그를 열었다...난 지금도 이 블로그가 아무에게도 읽혀지고 있지않다고 믿으며 혼자 지껄인다..
시간이 넉넉했을때는 생각도 많고 느끼는것도 많아 글에는 작은 냄새가 있었다. 비록 그때는 지금보다 더 가난했어도 내 글에는 돈이 없어 짜증이 난다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필요한 지출은 더 커지고 그덕분에 나도 함께 경제활동을 하니 이젠 노력한 대비 손에 쥐는 이득을 찾게 된다. 현실은 절대 그렇지 못하더라는것....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것이다.
태어날때부터 은수저는 커녕 놋수저하나도 물고 태어나지 않는 우리 부부..열심히..사는것이 비해 언제나 현실은 더욱 소소하다..
남편에게도 못하는 하소연들도 많고 딱히 남편의 사기를 저하시킬 생각도 없는지라 그래서 독백을 해보려고 시작한 글이 어느새 욕이 되어버렸다..내 삶에 대한 욕, 내 배우자에 대한욕, 내 밥그릇에 대한욕, 내 가치에 대한 욕...이렇게 욕들을 가만히 읽어보자니 이건 내가 살아가는 나의 길에 대한 욕처럼 느껴져 경멸과 모멸을 떨쳐버릴수가 없다.기분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정신만 피폐해지고 있는....

답을 아는것이 더욱 문제 아닌가...내가 문제라는것이 더욱 문제 아니더란 말이냐....
상황과 조건이 모두 다른 속에서 나를 대비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마이 내가 할수있는 최대의 숙제인것 같다.

보여지는것에 나를 집어넣을수 있는 틀은 하나도 없는것을 모른단 말인가...
하고싶은것과 할수있는것은 다르다는것을 모른단 말인가...
다른사람에겐 현실인것이 나에게는 이상이거나 허상이 대부분인것을 모른단 말인가...
너는 되는데 나는 안되는것이란걸 모른단 말인가...


나에게 현실이 또 다른이에게 이상일수밖에 없는것이 분명 있을거란 기분 좋은상상을 하며 이제 욕은 그만하자...
뭐야..아마추어같이...
훗....

Monday, November 16, 2009

짜증에 장사없는법


췟...매달 10일이 넘어가면 짜증이 슬슬 나기시작하지..그때마다 이유는 당연히 다르겠지만....시기상...^^
요즘은 심심하고 외로워서 나기 시작한 짜증...
거기다가 남편의 일까지 시간싸움으로 넘어가다 보니 정작 본인은 꾹 잘 참고 계시는데 옆에서 나만 왜 닥달? 그런 내 모습이 또 보기 싫어 짜증...
애들에 살림에 시달린단 생각이 자꾸 나를 나락으로 자빠뜨리고..그게 또 남편에게 짜증을 일으키고..왠통 주말 내내 내 짜증으로 시작해서 남편에게까지 짜증을 유발...그게 또 싫어 또 짜증...
갱년기가 됐나..심심타..외롭다...자괴감 든다..내 인생은 왜 이런가..나의 가치를 못찾겠다...등등...시큰둥...남편은 팔팔튀는 나를 좋아하지 시큰둥한 나는 싫어한다..이런 나를 싫어나는 남편도 결국 또 나는 짜증..
내가 지 장난감인가..싶고...왜 내가 편한 내집에서 니를 위해 표정관리 해주어야 하나..싶고..나도 내맘대로 짜증좀 내고 신경질좀 부리고 화나면 틱틱거려도 보고 그러고 살고 잡다는데..왜 옆에서 나를 자꾸 들들 볶냐고....라는 내색을 하면 남편은 남편대로 짜증..
난 그게 싫어서 또 짜증...
남편 지는 일거리가 힘들고 짜증나면 집에서아침? 11시쯤 일어나 하루종일 누워서 인터넷에 스포츠에 낄낄거리며 희희락락 즐겁지..마누라가 시간마춰 밥차려줘...식구들 다자구 나면 또다시 새벽늦게까지 티비보며 개그보며 낄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집에서 희희락락 풀려하면서
나는 머냐고 난 어디서 푸나고..주말이든 주중이든 아침 7시부터 허리가 부러지도록 서서 일하고 집에와서 또 밥하고 애들 일거리 하고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내할일이 끝나는데, 주말엔 장봐다가 채워 놔야지 다듬어 놔야지, 시간맞춰 밥해 먹어야지 빨래해야지 강아지 목욕시켜야지 귀딲고 머리 묵어줘야지 이젠 장보는것도 다 포기하고 한달에 두어번, 청소도 더러워져도 안하고 했더니 그나마 좀 덜하긴 하지만 내가 받는 스트레스라곤 일이아닌 모든 다른것에서 받는것 투성인데 이걸 어디서 풀고 어디다 하소연 하냐고..
명절이든 생신때든 단 한번도 남편이 본가 ,처가 챙긴적 없고 선물이며 전화며 전부 내가 해왔고 카드며 선물사기 포장 우체국서 시간맞춰 부치기 전부 내할일..그나마 이젠 본가에 당신이 전화하라니 지가 하긴 한다..일이 너무 많이 밤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많아...하소연을 받아줄곳도 사람도 없으니 문제고, 하소연 한다는 그지체가 지극히 개인적이라 해결될 방법이 없는걸 너무 잘알아서 미칠지경인데 어쩌라고...짜증이나서 눈물만 하염없이 나는걸 어쩌라고...
그걸 이해못하고 짜증만 더욱 내니 난 또 어쩌라고 내 짜증도 눈치보며 내야 하냐고~~
배짱도 없으면서 이득없는 짜증만 계속 낸 주말...계속 눈물만 나고..서럽고 짜증나고 돈도없고, 벌어도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봇기에다가 남들은 잘 벌어 잘 먹고 사는듯해 보이고 나만 이렇게 고생하나 싶고...내가 덜 영리해 이렇게 사나 싶고...
내가 싫어 짜증,... 소득을 보자고 가정을 꾸린것도 아닌데 소득없는 일상이 싫어 또 짜증....
이거..병 맞지..? 병이야 이거....

기분 좋으면 그러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 어쩌구 저쩌구...
내가 밝아야 남편도 퇴근해서 들어오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환해진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현모양처처럼 아이들 잘 기르고 이해하며 든든하고 푸근한 엄마가 되어야 아이들 정서와 미래가 좋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남편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맛있는 음식으로 정성껏 먹이고 집에서는 스트레스 안받도록 아이들이며 모든 일거리 들을 잘 알아서 막아주고 해결하고 어쩌구 저쩌구...
힘든살림 아껴서 현명하게 살림살고 저축하고 조금씩 모아서 목돈필요할때 쓰고...시댁챙기는것 당연 며느리 몫이고, 더 못챙겨드려 죄송하고 어쩌구 저쩌구...

모든게 다 싫어질때가 있자나...남편은 그것마저 내색을 안한다...그게 결국 나한테 좋은거겠지만 어떨땐 나만 모자란인간에 성숙되지 못한것같아 그것마저 짜증이다.

무엇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것 조차 싫을때가 있다..아무것도 싫을때가 있다...살맞대고 사는 남편조차조 완전히 나를 알지못하는것..그것이 인간인것인 사실이 싫어질때가 있다...인간으로 사는것이 싫어질때가 있다...
완벽하지못한것이 인간인것을. 그렇다고 완벽을 바라는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내가 싫어질때..그럴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