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4, 2011

미술학원에 등록하다


현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 레이디 나잇이라는 클래스가 있다..
늘 스케줄만 들여다 보기만 했는데 어느날에는 용기를 내서 등록을 했다..한달에 한번 3시간동안 그림을 그리는데 다니다 보면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가..를 배울수 있을것 같아서 시작했다..이제 까지 두번밖에 안갔지만..그래도 안하는것보단 좋다...35불에 미술 재료까지 다 대주고 간식까지 제공하면서 금요일밤 3시간동안 나혼자 집밖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배운다는것..그것만으로 신난다...
첫번째가서 배운것은 아클릴물감으로 겨울풍경을 그리는것이었는데 붓에 색을 묻혀 캔버스에 칠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색깔을 팍팍 못쓰고 덜덜 떨면서 입혔더니 배경이 너무 희미하게 된것...다른 아점마들은 강력하게 잘만 하두만..내그림은 희미..흐리멍텅...그래도 전체적으로 아주 못그린구림은 아니다..흐흫

두번째 수업을 파스텔로 꽃을 그리기였는데 역시나 그건 더 어려웠다...워낙 번지는 성격이 있는 파스텔로 색깔을 팍팍 쓱쓱 채워 넣는다는것이 정말 무서웠다..망칠까봐..근데 슬슬 연한색부터 덜덜거리며 부볐다가 결굴 진짜 망쳤다...너무 못그려서 희미하고 명암도 구분안되고...그래서 종이로 씌워 숨겨두었다..헤헤...

이번달엔 무얼배울지..궁금하다...
이제 그림그리기배울수있는 책을 사다가 집에서 시도해볼참이다...^^
by yoosunine

다시돌아보면 유치짬뽕


사진줄이기가 귀찮아서..그냥 올렸더니 무지크다...
현진이는 우리부부에게 짜증보다는 웃음을 많이 주는 아이이다..
당장 현장에서 겪고 느낄때는 너무 절절하고고통투성이인데..지나가고나서 생각해보면..피식 바람빠지는 웃음만 나온다..

그래서 일기를 잘 안쓸려고 한다...힘들고 부대낄때는 정말 쓰고 싶다..쓰고나면 속이 좀 덜 막막하니까...
근데 쓰고나서 한참 뒤에 고비를 넘기고나서 읽어보면..부끄럽다...
오늘도 간만에 블로그들어와서 작년 가을에 한참 괴로워하던 글을 읽으니까..어머..어쩜...한마디로 쪽팔린다..
뭐 10살바기 애가 쓴글도 아니고...
그래서 안쓸려고 한다..
내가 글을 쓰면서 성장하는게 아니고 글을쓰면서 나를 망가뜨리는것 같다..
아니 미쳐가는것 같은게 정확한 느낌이랄까...
예전 아무일도 안하고 남편 퇴근하기만 바라보며 아이들 키울때는 글을 쓸때 느낌이 묻어나고 흥이 묻어나곤 했었는데...
이건뭐..세상에 찌들린게 보인다..
아..

자..지난 흉측한 일들은 잊어버리고...
우리 현진이를 보자...
미소가 나오지않는가..?

이아이...태어나서부터 참 잘 웃던 아이다..물론 울기도 많이 했지만 유난히 잘 웃어주었다..
심장이 안좋아서 늘 신경쓰고 키웠지만 그래도 참 잘 자라준 아이다...건강하게..탈없이..수술도 잘 됬고..지금도 잘 자란다...이제 머리가 커서 의지표현을 잘 하고 고빚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억울한것 하소연도 할줄 알지만 그래도 독한? 큰 아들놈에 비하면 너무 귀여운 천사다...

하루는 엄마가 화장하는 붓을 들고 얼굴에 무얼 바른다...뭘하나싶어 봤더니..글쎄 저렇게 수염을 그렸다...
정말 아이다운 발상으로 엄마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다..우리집 웃음코드이다...

사랑한다 현진아...지금처럼만 천진하게 있어다오...조금만 더 아이로 남아있어줘..엄마아빠를 위해...수염..벌써 나면 안돼....


by yoosu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