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이는 참 얄밉다. 잡기는 참 어려운데 풀어주면 미친듯이 날뛴다.
난 그래서 지출이를 사랑할때도 많지만 미울때도 많다.사실 지출이가 그렇게 된건 내탓이기도 하다.
지출이의 특징을 연구해보고 이놈을 한번 잡아보자....
샘스 그녀석을 이젠 놓아주어야 겠다...이녀석..알고보면 깡패다...이자식 통이커서 하고싶은대로 가만히 놔두면 아주 잡아먹을 기세다....이제 후지나 떨어지면 이놈을 만나야 겠다...대신 월이를 사랑해 주어야지...주차가 조금 짱나긴 하지만...
그리고 동양이도 조금 멀리하는게 좋을듯하다,,벌써 멀리한지 꽤 되었는데 배고플때만 피하면 참을만 하다..배고플때 동양이를 마주하면 아주 그거이..엄청난 접신의 기운을 피할길이 없다....대신 조 녀석이 아주 든든하다.,.두부나 파등은 조가 대신 나를 막아준다....
그래도 가끔 김치가 필요하면 동양이 접신이 필요하다...그땐 반드시 배땅시를 가득 채우고 접신을 하기를....
이렇게 견디는중에 일주일에 한두번 헤리와 조를 만나야 하는데..이것도 집안 냉동고에 아직 쓸만한놈이 누가 있는지 잘 기억해두는것이 필요하다...이 지출이란놈은 뇌의 기억회로를 차단시키고는 무지막지하게 퍼담는 부작용을 뿌려주시기 때문에 정신줄을 바짝 당기는것또한 나에게 필요하다는...
자..이렇게 나를 지출이와 이간질시켜둔 다음엔 집안에 도사리고 있는 두 아기도령들의 투덜이를 동당내야 하는 막중한 숙제가.....아것도 안먹는다..저것도 안먹는다...그래놓고는 대층 밥상 후리릭....때우신후에 하루종일 잠들때까지 집을 뒤진다..엄마..머 먹고 시퍼.....이것들..불쌍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이런 동자들의 현상은 바로 호강에 받혀서 오강에 똥칠하는 형국......이제부터는 느그들의 입맛에 태풍을 치리라...흐하핫......
그담시....나와 신랑...의 24시간 허기진 영혼만 달래믄 됨...
제일 중요한건 나일것이다. 내가 나한테 쓰는돈을 안쓰면..된다..그 결론에 도달한다는 슬픈 전설이....
무얼 사고싶다..화장품이 떨어졌다..등등 말하면 남편은 하라, 사라 한다..맘대로 하라..니가 좋은건 다해라 한다...
화장품도 돈아끼지 말고 좋은거 사라한다...피부가 늙으면 안된다고....쩝...
그다음엔...그런다...우리 왜 남는돈이 없어? 학생때보다 인컴이 4배가 되는데...?
아~~~짱나짱나 어쩌라고~~~~
그러면 하고 싶은것 다하라고 한 남편말은 내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이며, 알아서 잘 하란 얘기다..니가 정신이 제대로 되어있으면 알.아.서..살림을 살거란 무언의 그 무엇....
재무조사 들어가시면 나만 엿먹는것....
화병이 날것 같아 미치겠다는.....의료비며 뭐며 빵빵 터지는것들, 그것들을 대비하자면 먹고만 살아야 하는 현실..
그래도 먹는것에 힘들정도는 아니니 감사하다고 해야겠지...상대적 빈곤이 더 힘들다 했던가...
비가 오는 창너머로 보이는 희끄무레 침침한 바깥 세상이 꼭 나를 보는것 같아 요즘 내내 내 마음이 어지럽다...
사람도 미워지고 가족도 싫고, 나도 싫고,...수다나 실컷 떨었으면 좋겠다....그런대 마음이 맞는 사람도 없다...
주변을 배려하는 태도 이젠 이것도 싫증난다..
본능대로 막가고 싶다...
지출아....아...지출이 너......
by yoosu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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