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지난주 연이틀을 새벽부터 일을 했더니 허리가 너무 안좋아져서 마침 일이 많이 없는 월요일 오늘 쉬기로 했다..남편의 득달같은 후원아래 마음의 용기를 내어 쉬기로 결정한뒤 오늘 아침 매니저에게 전화가 아닌 이멜로 아파서 쉬겠다고 통보..케케케
왜냐 하면 아마도 내년 5월이나 6월쯤 이사문제로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어지고 있는 가운데..쌓여있는 휴가 30일어치를 쓰고나면 남은 휴가시간은 돈으로 정산을 못받는고로, 일단 쌓여있는 휴가는 물론 병가, 이건 돈으로 정산도 안됨...나는 이미 휴가 30일 이상, 병가 30일 이상어치가 쌓여있으므로..적당히 일 많이 없는날은 좀 쉬어야 하겠슴....
늘 일찍일어나니 오늘 아침도 억지로 침대에 머리를 붙이고 또 붙여도 8시에는 결국 기상...매니저한테 이멜 보내고 커피핱잔, 티비 잠깐 시청....남편 학교가고 난뒤엔 또 집안일 시작...한달전 쯤에 큰놈이 골프공을 냅다 집어던져서 이층 안방 베란다 유리문이 초전 박살이 났었다..가뜩이나 올 봄 부터 내 잇몸과 치아 치료비로 엄청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중인데..거기다가 이 유리문...이거..적어도 500불은 깨지게 생겼었다...인건비가 비싸므로 남편이 일단 깨진 유리알들을 죄다 걷어내고 유리문짝을 분해한다음 이것을 차에 싣고 유리집으로 가기로 정했는데 그래도 300불 가량은 드니..이제나 저제나 미루고 있었는데..좌르륵 금간 유리를 가만히 놔두어도 시간이 지나니 두두둑..떨어지기 시작한것...오늘 아침 이것을 신문지깔고, 장갑끼고 죄다 훑어내리고 치우고 배큠 돌리고..한시간 반 가까이 쭈구리고 읹았다 섰다..허리가 다시 아파오고...헝...허리쉴려고 병가냈다가 유리치운다고 허리 아작날판...아..쉬는시간 게시판에 글 하나...^^
남편이 점심먹으러 학교앞으로 오라고 했는데..좀있다가 변장 들어가실 예정..
2.어제는 남편과 둘이서 백화점에 가서 겨을 블레이저하나 장만 했다..원래 바나나에서 샀던 블레이져가 꽉끼고 색이 맘에 안들어 바꾸러 갔었는데 백화점에서 본것에 더 맘이 들어한남편...코홋...그래서 하나 장만...
남편은 워낙 옷을 안사입는다..심지어는 고등학교때 입던 파카를 작년까지(그러므로 이것이..20년도 넘은 파카) 압고 다니다가..그파카..오리털 파카라고도 불리우는 국방색 나일론 껍데기 파카..남대문에서 아버지가 사주신 그 파카...쿨럭...내가 난리를 쳐서 새 겨울 점퍼하나 사주었었다...그러고도 그 파카 고이고이 간직하고 계신다...
인터뷰때문에 장만한 블레이져였긴 하지만 이젠 나이도 있고 직장문제도 있고 해서 모임에 갈 일이 생기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가니 이런 종류는 있어애 한다는 나의 어거지에 남편은 거금을 들여 지불한 블레이져를 마지못해 들고왔다.인터뷰것으로 요즘 옷 마이 산다..남편이 이것이 못마땅하다 필요도 없는데 이것때문에 돈들여 사야 한다고....나야뭐..시시때때로 찔끔찔끔 옷을 사 모으니 당장 필요한것은 없슴...그러나 남편따라 함께 인터뷰가서 3일저녁내내 학교사람들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려면 영어를 어쩐다...아흐...요즘 살짝 스트레스다...이런...
3.혹시나..해서 넣어본 원서..그런데 이게 2차 인터뷰까지 간다..2차인터뷰의 의미가 다된밥인지, 아니며 이것도 3배수정도 뽑아서 다시 저울질을 하는지..우리부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서 일차인터뷰후 연락없는것보단 가능성이 더 커진것은 사실...
김칫국먼저 마시는꼴이 되었지만 원서를 좀 더 늦게 넣었던 다른것에서의 연락도 목빠지게 기다리는중이라 이곳의 결정을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 빨리 생길까봐 은근 스트레스이다...데드라인 시기가 비슷한것만 골라 한꺼번에 원서를 넣었어야 하는데....이건 지금 와서 이렇게 되었으니 생긱 후회이고, 그땐 오프닝조차 잘 없을것 같아 걱정되어 나오는대로 넣어본것이지 않았는가...아 여기서 또 우리 인생사의 묘미가....
가고싶었던곳을 가서 잘될지 우린 모르고, 가고 싶지 않았던 곳에가서 더 잘될지도 모르고, 반대의 경우가 될지도 우린 모른다..미리 알수있는것은 절대 없다..
학교가 좋아도 대도시엔 살기가 힘들것 같고, 살기좋고 한적하고 물가싼곳인데 학교가 약간 덜 좋은곳으면 그것도 찜찜하고...한국사람이 너무 안살면 한국시장이 없어 그것도 힘들고, 아..이 넓고 넓은 미국땅에 하고 많은 학교들아...빨리빨리 일좀 하그라....
어쩔수 없이 딱 한군데만 갈수 있게 된다면 그건 선택의 여지 없게 될것이고...갑갑하고 불안불안 하지만 일단 2차인터뷰 무사히 잘끝내고 어디 한군데라도 오퍼 받으면 그땐 정말 고민덩어리..이럴땐 일처리 너무 느려터진 미국사람들 시러...
4. 남편만나 점심먹고 어제 리턴 못한 남편 옷가지 리턴하시고.....그러고 나면 다시 아이들 챙기는 일상...황금같은 오전이 이렇게 끝이나고 있구나....
by yoosu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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